NEWS

[SS이슈]키디비, 포럼 특강서 "모욕 사건 피해자 산다는 건" 심경 밝힌다

작성자
brandnewmusic
작성일
2018-10-17 11:55
조회
731

최근 거의 활동이 없었던 래퍼 키디비(본명 김보미·28)가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다. 랩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온라인 성폭력, 모욕 사건의 피해자로서 받은 고통을 증언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는다.

서울디지털포럼에서 개명한 ‘SBS D 포럼’(SDF)이 오는 11월 2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 측에 따르면 키디비는 10분 동안 특강을 진행한다.

17일 키디비의 측근에 따르면 키디비는 이 포럼에서 여자로서 이 사회를 살아가는 데 따르는 고충, 이 사회 전체에 만연된 여성 혐오 및 남성 혐오, 여성 래퍼로서 현재 본인이 겪고 있는 온라인 성폭력, 모욕 사건의 피해자로서 심경 등을 전할 예정이다. 키디비는 사회의 부조리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경험과 방식에 대한 자신의 경험담도 전달하게 된다.

키디비는 자신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가사를 쓴 혐의로 래퍼 블랙넛을 고소해 지난해부터 재판을 이어오고 있다. 이후 키디비의 추가 고소와 수사가 이어졌다.

키디비는 지난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힙합 래퍼의 ‘디스’ 개념이 아니라 성폭력”이라며 블랙넛의 가사와 퍼포먼스에 대해 “명백한 의도가 가득한 성적 모욕이고, 동영상을 보고 죽여 버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났다”고 심경을 진술했다. 이어 “피고인의 팬들도 내 SNS에 찾아와 모욕해서 약을 먹지 않으면 잠도 못 자고 랩 녹음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다음 기일은 18일로 예정돼있다.

키디비의 한 측근은 17일 전화통화에서 “키디비는 지난해부터 거의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사람도 잘 못만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소송을 진행하는 동안 조금씩 자신을 추스리고, 정신적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이번 포럼에 연사로 나서는 것도 본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다른 피해자가 나오지 않으려면 자신같은 사람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 주제는 ‘새로운 상식, 개인이 바꾸는 세상’이다. 촛불시위부터 미투(MeToo) 운동까지 ‘목소리’를 낸 개인에 주목하자는 취지다.

이번 포럼 연사 중에는 할리우드 배우이자 사회활동가인 로즈 맥고언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그는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의 성폭력 가해 사실을 처음으로 대중에 폭로하면서 이후 거대한 미투 물결을 촉발한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이다. 데이터 과학자이자 ‘대량살상수학무기’ 저자인 캐시 오닐, 크레이그 샹크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정책그룹 총괄 부사장, 이토 다이스케 ‘카운터스’(일본 인종차별 반대 단체) 창립 멤버, 야스다 고이치 일본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등도 외국 연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는 최영미 시인, 박창진 대한항공직원연대 공동대표 등이 나선다.